이 글은 대순진리회의 치성음식에 부여된 상징적 의미를 다루고 있다. 이를 위해 이 글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먼저 증산이 제사와 제물을 어떻게 이해하였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이것은 『전경』에 기록되어 있는 조상제사와 관련된 몇몇 일화를 통해 살펴볼 것이다. 『전경』 속 몇몇 일화만으로 증산의 제사와 제물 인식을 살피기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당시 조상제사가 주로 유교식으로 이루어지던 상황을 고려해볼 때 증산의 조상제사 언급은 유교와 차별화하려는 측면들을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증산이 제사와 제물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추측해볼 수 있다고 판단된다. 그리고 다음 장에서는 대순진리회의 의례인 치성에 증산의 제사와 제물 이해 방식이 어떠한 방식으로 적용되었는지를 구체적인 치성절차 속에서 검토한다. 치성음식의 상징적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치성음식과 관련된 행위들을 볼 수 있는 구체적인 치성절차를 살펴보아야 한다.
핵심어: 의례, 제물, 음식의 상징, 대순진리회, 치성음식, 한국 신종교
ⓒ 『종교문화연구』, 제26호, 2016년 6월, pp. 233-259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euah-bang@hanmail.net
음식과 관련된 종교적 실천 행위는 나름의 상징적 의미를 담아내는 기능을 한다. 그 의미는 신 또는 초자연적 힘과의 교류, 믿음의 증명, 세속의 거부, 정체성 또는 소속감의 증진, 구별 짓기의 표현, 생태적 실용주의의 강화 등으로 언급된다.1) 즉 종교와 음식을 살펴본다면 다양한 층위의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힌두교의 푸자(puja)처럼 단순 공물로 활용되거나 샤먼의 의례처럼 계획된 제물로 활용되는 음식은 신 또는 초자연적 힘과의 교류를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제물을 바치는 행위는 신의 힘을 찬양하고 기뻐하며 회유하기 위한 것일 수 있고, 신에게 신적인 힘의 근원이 된다고 믿어지는 제물을 제공하는 것으로 인간의 안녕을 유지시켜주기를 바라는 교환 관계의 성립을 의미할 수도 있다.2)
한국의 종교에서도 의례에서 음식이 다양한 방식으로 이해되고 있다. 예를 들어 대종교의 경우, 제물의 근거는 전래된 신화에서 찾고 있으며, 인간이 음식을 준비하여 신앙 대상에게 바치는 것이 아니라 신앙 대상에 의해 인간세계로 전래된 것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원불교의 경우는 음식제물을 허례허식으로 여겨 의례에서 제거하였고, 천도교는 교단 초기에 제물로 음식을 준비하였지만 현대화되는 과정에서 청수 한 그릇으로 대체한 바 있다. 증산계 종단과 금강대도, 갱정유도, 수운교 등의 의례에서는 음식제물이 중요하게 취급된다.
이러한 사례들은 의례의 대상과 목적에 따라 음식에 대한 이해가 달라진다는 점, 그리고 의례의 음식을 통해 각 종교를 이해해 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종교를 이해하는 데 의례 음식에 대한 연구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종교학계에서는 이러한 점에 그다지 주목하지 않았다. 종교학계에서 발표된 음식과 관련된 연구로는 종교와 음식문화
1) Paul Fieldhouse, Food and Nutrition: Customs and Culture (London: Chapman & Hall, 1986), p. 120.
2) 캐서린 벨, 『의례의 이해』, 류성민 역 (한신대출판부, 2007), pp. 217-218.
를 살펴볼 필요성에 대한 시론적인 접근과 유교식 조상제사에서 제물의 상징적 의미를 밝힌 연구가 있다.3) 그리고 최근에 신종교의 음식문화를 다룬 연구들이 소개되기 시작하였다.4) 이외에도 의례의 음식에 대한 연구는 주로 민속학이나 식생활문화 연구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5) 이 연구들은 주로 유교식 조상제사에 한정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의례에서 음식이 갖는 상징적 의미를 개별 사례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개별 사례 연구 대상은 증산계 종단 가운데 대순진리회의 의례인 치성(致誠)에서 준비되는 음식이다. 지금까지 종교학 분야의 대순진리회에 관한 연구는 역사, 교리, 조직, 의례, 신자교육 등 다양한 분야가 진행되었다.6) 대순진리회의 내부에서도 상당한 연구
3) 정진홍, “종교와 음식문화”, 『종교학연구』 14 (1995); 이욱, “제사의 종교적 의미에 대한 고찰”, 『유교사상연구』 16 (2002); 이욱, “조선시대 왕실 제사와 제물의 상징: 혈식·소식·상식의 이념”, 『종교문화비평』 20 (2011).
4) 안신, “제칠안식일예수재림교회에서 음식의 종교적 의미에 대한 연구: 엘렌 화잇의 건강개혁을 통한 종교개혁을 중심으로”, 『신종교연구』 31(2014); 박정금, “금강대도의 음식문화”, 『신종교연구』 31 (2014); 김도공,“원불교 음식문화의 종교적 함의”, 『신종교연구』 32 (2015); 문선영,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과 음식”, 『신종교연구』 32 (2015); 정지윤·윤기봉, “한국의 개고기 식용문화에 관한 종교인의 의식조사-대순진리회 사례를 중심으로”, 『신종교연구』 32 (2015).
5) 배영동, “안동지역 일상음식과 제사음식의 비교”, 『민속연구』 9 (1999); 이귀주, “서울의 전통 의례음식 연구”, 『민속학연구』 9 (2001); 김미영, “조상 제례의 일상성과 비일상성”, 『비교민속학』 35 (2008); 김영인, “한국의례음식 상차림에 관한 연구”,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4-3 (1989); 김상보, “한국의 제사음식 문화”,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11-2 (1996); 윤숙경, “안동 지역의 제례에 따른 음식문화 (1): 불천위제례와 제수”,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11-4 (1996); 윤숙경, “안동지역의 제례에 따른 음식문화 (2): 동제와 제물”,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11-5 (1996).
6) 강돈구, “대순진리회의 신관과 의례”, 『종교연구』 73 (2013); 강돈구, “대순진리회의 종교교육”, 『한국 종교교단 연구 (Ⅶ)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2013); 고병철, “대순진리회의 전개와 특징”, 『한국 종교교단 연구 (Ⅱ)』(한국학중앙연구원 문화와종교연구소, 2007); 박상규, “대순진리회의 조직과 그 특성”, 『종교연구』 70 (2013); 윤용복, “대순진리회의 조상의례와 특징”, 『한국 종교교단 연구(Ⅸ)』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2014); 윤용복,“대순진리회 신관념의 특성”, 『대순사상논총』 21 (2013).
성과가 축적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의례와 관련된 연구는 부족한 편이다.7) 더욱이 치성의 음식을 다룬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대순진리회의 치성음식의 상징적 의미를 검토하기 위해서는 먼저 강일순(姜一淳, 甑山, 1871-1909년, 이후에는 증산으로 표기)의 제사와 제물에 대한 행위와 언행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부분은 대순진리회의 『전경』을 통해 살펴볼 것이다. 그 다음에는 증산의 제사와 제물에 대한 인식이 대순진리회의 치성에 어떠한 방식으로 해석되어 수용되고 있는지를 치성 절차 속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이것을 통해 치성음식의 상징적 의미를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증산의 제사와 제물에 대한 인식은 어떻게 정리될 수 있을까. 증산의 제사와 제물에 대한 인식은 『전경』에 기록되어 있는 일화를 통해서 확인해보고자 한다. 먼저 『전경』을 통해 살펴볼 수 있는 제사 관련 일화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상제를 대상으로 하는 제사이며, 다른 하나는 조상제사이다. 상제를 대상으로 하는 제사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상제께서 차경석의 집에 유숙하시니 종도들이 모여와서 상제를 배알하였도다. 이 자리에서 상제께서 양지 온 장에 사람을 그려서 벽에 붙이고 제사 절차와 같이 설위하고 종도들에게 “그 곳을 향하여 상악천권(上握天權)하고 하습지기(下襲地氣)식으로 사배하면서 마음으로 소원을 심고하라”고 명하시니라. 종도들이 명하신 대로 행한 다음에 상제께서도 친히 그 앞에 서서 식을 마치시고 “너희는 누구에게 심고하였느냐”고 물으시니라. 어느 종도 한 사람이 “상제님께 심고하였나이다.”고 말씀을 올리니, 상제께서 빙그레 웃으시며 가라사대 “내가 산 제사를 받았으니 이후에 까지 미치리라”하시고 “자리로서는 띠자리가 깨끗하니라.”고 일러주셨도다.8)
7) 이경원, “대순진리회 기도의례의 종교적 상징성에 관한 연구”, 『신종교연구』 19 (2008); 이경원, “대순진리회 치성의례의 종교적 특질에 관한 연구”, 『신종교연구』 20 (2009); 윤기봉, “대순진리회의 의례와 믿음의 상관성에 관한 연구”, 『대순사상논총』 16 (2003).
위의 내용에서 몇 가지 주목되는 것이 있다. 첫 번째는 증산이 사람의 형상을 그려 벽에 붙인 것, 두 번째는 제사 절차와 같이 설위하였다는 것, 세 번째는 상악천권 하습지기식으로 4배한 것, 네 번째는 상제에게 심고한 것, 다섯 번째는 자리로 띠자리를 제시한 것이다. 즉 이일화는 상제를 대상으로 하는 제사의 형식적인 부분과 실천하는 방식이 서술되어 있다.
『전경』의 또 다른 내용을 살펴보면 조상제사와 관련된 일화를 살펴볼 수 있다. 먼저 증산이 조상제사에 대하여 언급한 부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김송환이 사후 일을 여쭈어 물으니 상제께서 가라사대 “사람에게 혼과 백이 있나니 사람이 죽으면 혼은 하늘에 올라가 신이 되어 후손들의 제사를 받다가 사대(四代)를 넘긴 후로 영도 되고 선도 되니라. 백은 땅으로 돌아가서 사대가 지나면 귀가 되니라” 하셨도다.9)
증산은 사람이 죽으면 후손들의 제사를 받는 것으로 설명한다. 조상 제사의 실천방식에 대해서는 『전경』의 절사(節祀)와 기제사(忌祭祀)에 관한 일화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상제께서 종도들에게 절사를 가르치셨도다. 어느 명절에 이런 일이 있었느니라. 김형렬이 조상의 절사를 준비하였으나 상제의 명을 받고 마련하였던 제수를 상제께 가져갔더니 상제께서 여러 종도들과 함께 잡수시고 가라사대 “이것이 곧 절사이니라” 하셨도다. 또 차경석도 부친의 제사를 준비하였던 바 그 제수를 상제와 여러 종도들과 함께 나눴도다. 이때에 상제께서 종도들에게 “이것이 곧 제사이니라”고 가르치시니라. 이후부터 형렬과 경석은 가절과 제사를 당하면 반드시 상제께 공양을 올렸도다.10)
8) 『전경』, 교운 제1장 37.
9) 『전경』, 교법 제1장 50.
위의 내용을 보면 절사와 기제사의 대상으로 조상신과 함께 상제인 증산이 포함되고 있다. 특히 이 일화는 제사의 실천적인 측면에서 상제에게 먼저 예의를 갖출 것이 강조되고 있어 제사 대상의 서열에 대한 인식을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이다.
『전경』의 또 다른 내용을 살펴보면 허례허식에 관한 비판을 볼 수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세속에 전하여 내려온 모든 의식과 허례를 그르게 여겨 말씀하시길“이는 묵은 하늘이 그르게 꾸민 것이니 장차 진법이 나리라” 하셨도다.11) 제수(祭需)는 깨끗하고 맛있는 것이 좋은 것이오. 그 놓여있는 위치로써 귀중한 것은 아니니라. 상복은 죽은 거지의 귀신이 지은 것이니라.12)
첫 번째 인용문을 보면 당시의 모든 의식과 허례에 대하여 비판하고 있다. 이 구절만으로는 조상제사에 관한 것인지 다른 의식에 관한 것인지 짐작하기 어렵다. 두 번째 인용문은 제사 음식의 종류와 진설 법, 장례의 상복 제도를 비판하고 있다. 이 내용을 통해 증산이 유교 제사의 제도적인 측면에 대하여 비판적인 생각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
10) 『전경』, 교운 제1장 45.
11) 『전경』, 교법 제1장 18.
12) 『전경』, 교법 제1장 48.
을 알 수 있다.
『전경』의 몇 가지 일화만으로 증산의 제사에 대한 이해를 모두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두 가지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하나는 제사 대상의 범주에 대한 재인식이다. 증산은 절사와 기제사에서 조상신에 한정되어 있던 관행을 상제인 자신을 포함시켜 실천하는 방식으로 전환시켰다. 그리고 조상신보다 먼저 상제에게 공양한 것을 보아 제사 대상의 서열에 대한 인식을 볼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당시의 유교식 제사의 동기감응론에 대한 증산의 긍정적인 인식이다. 증산이 유교식 제사의 진설법과 같은 형식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조상에 대한 효의 실천과 함께 조상신과 후손의 관계를 연결시키는 실천이라는 점에서 유교식 제사를 긍정하고 있다. 따라서 증산의 제자인 김형렬과 차경석은 절사와 기제사를 상제에게 공양을 올리는 것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증산의 제물관은 자료의 부족으로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만『전경』에 언급된 몇몇 구절을 통해 증산의 제물관을 유추해볼 수 있다. 앞장에서 서술했지만 증산은 제물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제수(祭需)는 깨끗하고 맛있는 것이 좋은 것이오.”13)라고 하여 제물의 종류에 대해 ‘깨끗하고, 맛있는 것’으로 한정하고 있을 뿐 특정 음식에 대한 선호나 금기를 제시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증산이 언급한 ‘깨끗한 것’과 ‘맛있는 것’은 다양한 측면에서 증산의 제물 관을 살펴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먼저 ‘깨끗한 것’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 하나는 재료 선택의 기준이고, 다른 하나는 음식을 하는 사람의 태도이다. 첫 번째로 재료 선택의 기준에서 보면, 증산은 제사음식으로 적합한 것으로 ‘깨끗한 것’만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제사음식
13) 『전경』, 교법 제1장 48.
의 재료 선택은 예나 지금이나 다양한 기준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복숭아는 그 나무로 귀신을 쫓기 때문에 제수로 사용하지 않고, 물고기 가운데 잉어는 용종(龍種)을14) 상징하고, ‘치’자가 든 고기(멸치, 갈치, 꽁치, 삼치 등)를 ‘어’자가 든 고기보다 등급이 낮다고 하여 사용하지 않고, 비늘이 없는 미꾸라지는 비린내가 나고 깨끗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으며, 개고기는 불결하고, 잡을 때 소리가 나기 때문에 잘 쓰지 않는다고 한다. 또 파, 마늘 같은 것은 향이 강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고, 심지어 고춧가루, 후추 등도 사용하지 않는다. 이러한 내용은 의례서에 규정된 것이 아니라 민간의 관습적인 믿음이 반영된 것이다.15) 이 기준을 다시 정리해보면 벽사, 입신, 위계질서, 청결 등이다. 증산은 이러한 제사음식의 재료 선택에 대한 관습적인 기준을 ‘깨끗한 것’으로 대체하고 있다.
하지만 증산이 ‘깨끗한 것’이라는 기준에 따라 제사음식의 재료를 재분류시킨 내용은 『전경』의 어느 부분에서도 발견되지 않는다. 게다가 앞 장에서 살펴본 『전경』의 일화에 따르면, 제사음식의 구체적인 종류에 대한 언급이 나타나지 않지만 ‘제사와 같이 설하고’, ‘부친의 제사를 준비하였던 바 그 제수를 상제와 여러 종도들과 함께 나눴도다.’ 등의 표현으로 보아 당시 지역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제사음식이 증산에게 공양된 것을 볼 수 있다. 즉 증산이 언급한 ‘깨끗한 것’은 당시까지 민간에서 통용되던 다양한 분류체계를 단일한 표현으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깨끗한 것’은 음식 하는 사람의 태도와 연관된다. 그와 관련하여, 『전경』에는 음식의 조리와 관련된 일화가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상제께서는 장흥해의 변에 제하여 부친의 소실인 천원 장씨에게 “술을 빚으라” 이르시고, “누구든지 술을 먼저 맛보지 말라”고 당부하시니라.[…]16) 어느 날 상제께서 […] 주모에게 “돼지를 삶아 먼저 맛을 보는 자는 누구든지 죽으리라” 분부하셨도다. […]17)
14) 용종은 잉어가 황하 상류의 용문(龍門)을 거슬러 오르면 용이 된다는 등용문을 뜻하기도 한다.
15) 이병학, 『한국의 전통 제사의식』(국학자료원, 2009), pp. 119-120.
두 일화의 내용에서 주목되는 것은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의 태도에 관한 언급이다. 증산은 음식을 준비하면서 맛을 보는 행위에 대하여 금기하고 있다. 증산은 음식 준비 과정에서 맛을 보는 행위를 꺼리고 기피해야할 부정(不淨), 즉 금기로 이해한 것이다. 이것은 궁중에서 음식을 조리할 때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금기 사항이기도 하다. 즉 조리과정에서 간을 보기 위하여 음식의 일부를 먹어보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맛있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표현은 조리법과 연관된다. 앞서 ‘깨끗한 것’이 당시의 관습적인 제물 선택 기준을 대체한 것이고, 음식을 하는 사람의 태도를 중시한 기준이라면, ‘맛있는 것’은 유교 제사의 조리법을 단일한 방법으로 대체한 것이다.
본래 유교 제사에서는 제사의 대상이 되는 신의 속성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음식의 조리방식이 달라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자연 신, 죽은 조상, 불천위(不遷位)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조리방식의 차이를 가져온다. 즉 자연신에 대한 제사, 그리고 종묘나 서원, 향교, 종가의 불천위 제사에서는 ‘날 것’으로 제물을 바친다면, 조상제사에서는 조리된 음식이 제물로 선택된다.
이러한 자연신과 불천위 제사의 제물은 『예기』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예기』에는 “지극히 공경할 제사는 맛으로 지내는 것이 아니고 기와 냄새를 귀하게 여기는 까닭에 피와 생육을 올린다.”라는 내용이 있다.18) 그래서 유교 제사에는 혈(血), 성(腥), 섬(爓), 숙(孰=熟)이라는
16) 『전경』, 행록 제3장 7절, p. 29.
17) 『전경』, 행록 제3장 7절, pp. 34-35.
18) 『禮記』 第十一 敎特生: “至敬不饗味而貴氣臭也.”
네 가지 제물 처리 방식이 존재했으며 제사의 중요도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었다. 혈은 희생제물의 목덜미 부분을 찔러 죽여 피를 흘리는 채로 제단에 방치해두는 것이고, 성은 희생제물의 피를 다 빼놓고 익히지 않은 상태이며, 섬은 제물을 끓는 물에 살짝 삶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숙은 제물을 끓는 물에 완전히 익힌 것이다.19) 이러한 제물 처리 방식의 종류는 ‘기와 냄새’, 즉 흠향을 기준으로 구분된 것이다.
그렇지만 증산은 흠향이 강조되는 유교 제사의 다양한 제물 처리 방식을 반영하지 않고 오로지 ‘맛있는 것’이 좋은 제수라고만 언급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맛있는 것’에 직접 먹는 행위가 전제되어 있다는 점이다. 증산은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신도 좋아한다고 여긴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고기 제물은 ‘날 것’이 아닌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익힌 것’으로 바쳐진다. 이것은 앞 장에서 살펴본 절사와 기제사의 일화에서 증산과 모든 종도가 함께 제사음식을 공양하는 것을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유교 제사의 다양한 제물 처리 방식이 신의 속성에 대한 다양한 인식체계라고 한다면, 증산은 신명계의 방식과 인간계의 방식이 일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해석 가능성은 “신은 사람이 먹는 대로 흠향하니라.”20)라는 증산의 언행을 통해서도 찾아볼 수 있다. 증산의 이 말은 신명의 흠향이 인간의 먹는 방식과 동일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또 한편으로 신명의 흠향과 인간의 음복이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는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즉 ‘후천세계에는 신명이 인간에게 봉해진다.(神封於人)’는 사상이 제사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음복 행위의 실천으로 구체화된 것으로 보인다.
증산이 제물에 대하여 ‘깨끗하고, 맛있는 것’이라는 표현 외에 특별히 중요한 제물에 대하여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증산의 제물관을 살펴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깨끗하고, 맛있는 것’이라는 표현에 담긴 다양한 의미를 유추해보았다.
19) 금장태·이용주, “고대 유교의 예론과 국가제사”, 『동아문화』 38 (2000),pp. 106-107.
20) 『전경』, 교법 제1장 49.
이를 통해 현대 증산계 종단에 영향을 미친 관점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깨끗한 것’은 전통적 관습에 따라 선택되어 온 제사 음식 재료의 수용과 함께 새로운 재료에 대한 선택의 기준으로 적용되어 다양한 치성음식의 양상을 띠고 있으며,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금기 사항을 준수하게 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 둘째, ‘맛있 는 것’은 음식을 ‘날 것’보다 ‘익힌 것’으로 준비하여 흠향이 인간의 먹는 방식과 동일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신명의 흠향과 참가자의 음복이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음복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순진리회에서 치성은 증산 중심의 15신위에 대한 의례이다.21) 이 치성은 증산과 조철제(趙哲濟, 鼎山, 1895-1958, 이하에서는 정산이라 표기)에 관련된 기념일과 여러 도장의 영대봉안일, 명절과 절후 등에 행해져, 일 년에 총 16~21회 정도 진행된다. 그리고 참여하는 도인 수도 많아, 대규모로 이루어진다.22)
치성 과정에서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는 제물, 즉 음식 부분이다. 대순진리회의 치성음식에는 증산의 제물관이 반영되어 있다. 증산의 제물관이 어떠한 방식으로 반영되어 있는지를 치성음식의 준비과정과 치성 절차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치성음식의 준비과정까지 포함시 킨 것은 음식이 제물로 전환되는 맥락을 보기 위해서이다.
21) 대순진리회는 영대에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강성상제, 조성옥황상제, 서가여래, 명부시왕, 오악산왕, 사해용왕, 사시토왕, 관성제군, 칠성대제, 직선조, 외선조, 칠성사자, 우직사자, 좌직사자, 명부사자를 모셔 놓고 있다.
22) 대순진리회는 치성일을 음력으로 따지기 때문에 특정 달에 몇 일에 걸쳐 치성이 겹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는 치성의 중요도에 따라 선택적으로 치러진다.
치성음식은 준비 단계부터 제물의 자격이 부여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치성음식의 재료 선택부터 조리과정까지도 치성의 한 절차가 된다. 이 부분은 대순진리회가 치성음식 준비과정에 대해 설정한 상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치성음식의 준비과정과 관련된 상황은 세 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첫 번째는 치성관련 제반 사항이 도전 박한경(朴漢慶, 牛堂, 1917-1996년, 이하에서는 도전으로 표기)에 의해 결정되었다는 점이다. 도전은 봉헌관으로서 치성을 진행하였다. 도전 사후에는 원로 수임원이 도전의 결정사항을 계승하고, 봉헌관의 역할도 대신하고 있다.23) 이들은 도전과 함께 활동한 인물들이며, 도전이 결정한 내용을 전승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순진리회에서는 도전의 결정사항이 지속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치성음식에 한정하여 살펴보면 고기, 떡, 탕, 유과, 전 등과 같이 4~5일 간의 조리과정을 통해 준비되는 것과 술, 장류, 각종 김치와 장아찌 등과 같이 오랜 기간 저장할 필요가 있는 것에 따라서 각각 그 담당 인원이 구성되는데, 이 구성원은 먼저 방면의 담당자인 수임선감에 의해 선발되고, 선발된 인원에 대한 최종 결정은 도전에 의해 이루어졌다.
치성과 관련하여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모두 각 방면의 상급임원 가운데 선발되고, 치성일 4~5일 전부터 내정에 머물며 외부 출입이 제한된다. 이 가운데 전수원은 외수(남자)와 내수(여자)로 46~48명 정도로 구성되지만 내수의 비율이 높고, 간사는 외수 30여명 정도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 전수원과 간사는 치성음식의 조리를 맡고, 치성일과 별개로 구성되는 내정전수원은 저장음식을 담당한다. 전수원은 시루떡, 생선, 탕, 전, 포, 나물, 견과, 과일, 유과 등의 재료준비와 조리를 담당하고, 간사는 소·돼지·닭 등을 준비하여 삶는 역할을 담당한다. 치성음식은 선발된 전수원과 간사만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선발된 인원 가운데 문제가 생겨 결원이 발생하면 충원되지 않은 상태로 준비된
23) 원로 수임원은 종단의 가장 웃어른으로 인정되는 극소수의 임원을 말한다.
다.
두 번째는 치성음식이 준비되는 공간의 구별이다. 치성음식이 준비되는 장소는 ‘내정(內庭)’이다.24) 이 내정은 영대(靈臺)가 있는 구역에 속한 전각이며, 이 구역은 여주본부도장 안에서도 특별하게 구별되는 공간이다. 다시 말해 대순진리회의 여주본부도장은 두 구역으로 구분되는데, 크게 숭도문(崇道門) 안쪽과 바깥으로 구분된다. 숭도문 안쪽은 정내(庭內)라고 부르며 신명들의 거처로 이해되고 있기 때문에 출입시에는 엄격한 절차와 예절이 요구된다. 영대는 상제를 비롯한 15신위의 거처로 이해되고 있어 치성, 참배, 공부(봉심)가 있을 때만 출입이 허용된다. 이러한 정내 구역의 중요성은 『대순지침』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도장(道場)은 성역(聖域)으로서 엄숙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하여야한다. <82. 3. 7.> 도장 내의 예의는 다음과 같이 시행하여야 한다. “숭도문(崇道門) 안을정내(庭內)라 하고 그 안에 들어서면서 본전을 향해 읍배를 올린다. 영 대 앞을 본정이라 이르며 본정에서는 최경(最敬)의 예로써 진퇴에 지성지경(至誠至敬)을 다하여야 한다. 택시와 버스로 참배 올 시 복개한도로에서 하차하여야 한다.” <82. 3. 7, 83. 5. 1.>25)
위의 내용에 따르면 정내의 중요성은 행동 지침을 통해 강조되고 있다. 그리고 정내 구역 속에서도 특별한 공간인 내정에서 치성음식이 준비된다. 치성음식은 모두 내정을 거쳐 영대로 바쳐진다. 따라서 치성 음식이 내정에서 준비되는 상황은 정내에서도 구별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세 번째는 치성음식을 준비하는 구성원이 반드시 지켜야하는 사항
24) 내정은 도전 박한경이 생전에 수도공부와 업무를 보던 공간을 부르는 명칭이다.
25) 『대순지침』, p. 81.
이다. 그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모든 구성원은 한복과 앞치마, 머릿수건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둘째,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전수원 간의 불필요한 대화는 금지된다. 셋째, 간사는 소·돼지·닭 등의 고기류를 반드시 도장 바깥에서 도축하여 도장 안으로 들여와야 한다.넷째, 모든 구성원은 음식의 맛을 보아서는 안 된다.
이처럼 치성음식을 준비하는 구성원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사항들은 증산이 제사음식에 대해 언급한 ‘깨끗한 것’이나 음식 하는 사람에게 금기시킨 ‘맛보지 말 것’이 행동 규칙으로 정해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규칙은 부정의 위험으로부터 치성음식을 보호하고, 지극한 정성을 다하여 치성음식을 준비하게 하여 신의 권위를 강화시키는 기능 을 한다. 즉 유교 제사가 제물의 처리방식으로 신의 속성을 표현하였다면, 대순진리회에서는 치성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켜지는 금기 사항을 통해 신의 권위를 강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증산의 제물관이 구체적으로 반영된 부분은 치성음식의 종류이다. 치성음식의 종류를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치성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 참여했던 전수원, 간사, 내정전수원은 각자가 맡은 음식에 대한 한정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치성 참가자들은 자신이 음복한 음식에 한정된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치성음식의 전체적인 구성을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소수의 상급임원뿐이다. 그리고 일반 조상제사에서 음식 준비과정은 부모세대에서 자녀세대로 계승되는 교육이 이루어지는 장이지만, 대순진리회의 경우는 출입 제한, 준비인원의 선발, 구성원 간의 대화 금지라는 규칙 사항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전승교육의 가능성도 배제되어 있다. 따라서 치성음식의 종류는 자료로 제시된 진설도를 통해 파악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대순진리회의 치성음식 종류는 진설도를 통해 살펴볼 수 있으며, 세 종류의 진설도가 있다. 첫 번째 진설도는 대순진리회에서 미발행된『의식』(儀式)에 실린 것이다. 이 내용은 70~80년대로 추정된다. 그 내용을 보면 <그림 1>과 같다.
두 번째 자료는 『한국종교의 의식과 예절』에 실린 진설도이다. 이


26) 대순진리회 교무부, 『의식』(미발행), p. 14. 『의식』은 현재 내부 자료로만 소장되어 있다.
27) 문화체육부 편, 『한국종교의 의식과 예절』(화산문화, 1996), p. 484.
자료는 1996년 당시 문화체육부 종무실에서 한국의 각 종단으로부터 관련 자료들을 받아서 편찬한 것이다. 그러므로 대순진리회에서는 종무실로부터 의뢰받은 바에 따라서 치성을 올릴 때 제물을 진설하는 방식들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그림 2>와 같다.
위의 두 가지 진설도는 문서로 기록된 것이다. 위의 두 진설도의 내용과 현재 대순진리회 치성의 현장에서 진설되는 내용은 상당히 다른 면모를 보인다. 따라서 현재 진설되고 있는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치성이 외부인에게 공개되지 않을뿐더러 치성 참가자들이 치성음식의 상황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지도 않다. 따라서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대순종교문화연구소의 협조로 조사된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 세 번째 진설도는 가장 최근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모습으로 갖추어진 것이 80년대부터이며 96년에 조사된 내용의 진위여부는 알 수 없다고 한다.28) 조사된 내용을 보면 <그림 3>과 같다.
이러한 치성음식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하나는 조상제사의 상차림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전통적인 음식이며, 다른 하나는 현대적인 음식이다. 먼저 전통적인 음식에는 관습적으로 차려지는 조상 제사음식인 술을 기본으로 떡, 탕(육탕, 어탕, 민탕), 포, 대적, 간전, 쇠 산적, 수육, 생선, 대추, 밤, 곶감, 감, 배, 사과, 유과, 산자, 다식 등이 그대로 수용되어 있다. 반면 현대적인 음식에는 빵과 파인애플, 바나나, 키위, 메론 등의 이전에 없었던 과일류가 추가되어 있다. 흥미로운 점은 <대순진리회 진설도>(2016년) 자료에서 1열에 해당하는 제물의 가짓수가 많아지자 자 형태로 진설하고 있는 점이다. 이것은 진설 위치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증산의 인식이 반영되어 변형된 것으로 보인다.
증산이 진설법을 중시하지 않았지만, 대순진리회의 치성음식 연구에서는 밥과 국, 시접의 위치와 치성음식을 쌓는 방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순진리회에서 밥과 국, 시접의 위치와 치성음식을 쌓는 방식에
28) 대순종교문화연구소 소장 박상규 인터뷰 내용 (2015. 11. 6).
는 치성 대상에 대한 대순진리회의 이해 방식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먼저, 밥과 국, 시접의 위치는 치성 대상의 속성을 나타낸다. 유교식 조상제사의 진설법에서 밥과 국의 위치는 살아있는 사람의 상차림과 반대로 밥은 서쪽, 국은 동쪽에 둔다. 이것은 조상이 살아 있을 때처럼 음식을 준비하여 바치긴 하지만 죽은 조상의 세계가 살아있는 사람의세계와 다르다는 인식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접의 위치는 의례서에 정확하게 명시된 경우가 없기 때문에 제사의 주관자가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서쪽이나 중앙 또는 동쪽에 두는 경우도 있다.
29)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대순종교문화연구소 조사자료 (2015. 11. 6).
그에 비해 대순진리회의 치성에서는 살아있는 사람이 먹는 방식 그대로 밥은 동쪽, 국은 서쪽에 둔다. 이러한 밥과 국, 시접의 위치 차이는 제사 대상이 속한 세계에 대한 인식 차이를 보여준다. 유교식 조상 제사에서 조상이 다른 세계에서 불려오는 존재라면, 치성에서 구천상제인 증산을 비롯한 신명들은 영대에 상주하는 존재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즉 치성의 대상은 살아있는 신으로 이해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밥과 국의 위치는 증산이 생전에 제사를 받은 일, 즉 살아있는 신이라는 인식과도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치성에서 밥과 국, 시접의 배치에는 증산이 여전히 살아있는 신이라는 의미가 전제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치성음식을 제기에 쌓는 고임 방식은 치성 대상의 등급을 나타낸다. 대순진리회는 영대의 15신위를 총 4등급으로 구분하고 있어, 치성음식을 총 4개의 상에 진설한다. 영대 중앙의 원위(元位)는 구천상제와 옥황상제, 서가여래이고, 재위(再位)는 명부십왕, 오악산왕, 사해용왕, 사시토왕이며, 3위(三位)는 관성제군, 칠성대제, 직선조, 외선조이다. 그리고 4위(四位)는 칠성사자, 우직사자, 좌직사자, 명부사자이다. 이러한 등급의 차이는 제기에 음식을 쌓아 고이는 높이로 구분된다. 따라서 원위에 해당하는 구천상제와 옥황상제, 서가여래는 다른 등 위의 신들과 달리 제물의 고임이 가장 높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가장 많은 양의 제물이 진설되고, 각 등위에 따라 높낮이를 달리하여 진설된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해보면, 증산의 제물관은 치성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행동 규칙으로 심화되어 있고, 치성음식의 종류에도 반영되어 있다. 치성음식의 종류에는 제사음식에 대한 관습적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에 한해 그 가치가 인정될 경우 추가되는 경향이 있다. 치성음식의 진설 위치는 중시되지 않지만 밥과 국, 시접의 위치와 음식을 제기에 쌓는 방식은 대순진리회의 종교적 세계관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진설도가 제시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진설 위치는 대순진리회에서 관습적으로 지켜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순진리회의 치성 절차는 시립(侍立), 명촉(明燭), 진설(陳設), 정렬(整列), 분향(焚香), 일동배례(一同拜禮), 초헌정저(初獻正箸), 집례배례(集禮拜禮), 아헌정저(亞獻正箸)-개기(開器)-삽시(揷匙), 집례배례, 삼헌 정저(三獻正箸), 일동배례, 고유(告諭), 일동주송(一同呪誦), 퇴갱(退羹)-반개(半蓋), 유식(侑食), 하시(下匙)-합개(合蓋), 일동배례, 예필(禮畢)-국궁(鞠躬) 퇴(退), 철상(撤床), 음복(飮福)의 순으로 이루어진다. 치성의 절차만 보면 유교식 조상제사와 상당히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치성의 절차가 전반적으로 유교식 제사, 특히 종묘제례와 대비되는 측면이 많다는 지적이 있다. 그렇지만 치성 절차와 유교 제사의 유사성뿐 아니라 차이점도 있다. 가장 큰 차이로는 유교 제사의 축문 절차가 치성에서 참석자들의 주문 봉송으로 대체되고 있다는 점이다.30) 치성과 종묘제례의 또 다른 차이점은 ‘청신’과 ‘송신’ 절차의 유무이다. 종묘제례의 경우, ‘청신’에 해당하는 절차로 신주를 내오고 제례를 시작하는 청행례(請行禮), 신을 맞이하는 신관례(晨棺禮)가 있으며, ‘송신’에 해당하는 절차로 신을 보내는 송신례(送神禮)와 축문과 폐를 태우는 망료(望燎)가 있다. 그런데 대순진리회의 치성에는 이러한 ‘청신’과‘송신’의 절차가 없다. 이것은 신의 속성에 대한 이해 차이에 따른 ‘영대’와 ‘종묘’라는 공간에 부여된 의미의 차이에 기인한다. 즉 대순진리회에서 영대는 신들이 살고 있는 곳의 의미를 지니며, ‘청신’과 ‘송신’절차의 제거는 영대가 신의 거처라는 의미를 강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앞서 서술한 치성의 절차는 음식을 기준으로 보면 크게 진설-흠향-철상의 과정으로 분류될 수 있다. 이 가운데 음식의 진설은 치성 대상, 즉 15신위의 위계질서를 드러내는 행위이고, 흠향은 주요 제물로 음식 제물을 준비하는 치성의 목적을 나타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치성 절차에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우선, 진설 절차에서는 고임 형태로 구별되는 치
30) 강돈구, “대순진리회의 신관과 의례”, 『종교연구』 73 (2013), p. 168.
성음식을 원위-3위-재위-4위 순으로 구분하여 놓는다. 재위보다 3위를 먼저 진설하는 것은 도주 조철제에 의해 결정된 사항이라고 한다.31) 3위를 먼저 진설하는 이유는 관성제군이 많은 일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여겨지는데, 대순진리회의 주문인 진법주, 운장주, 해마주에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중요한 신격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치성음식의 고임 높이는 신들의 위계질서를 나타내는 것이라면 진설의 순서는 치성 대상의 중요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흠향은 치성이 실행되는 주요 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절차는 초헌정저, 아헌정저(개기삽시), 삼헌정저, 퇴갱(반개), 유식, 하시(합개), 철상이다. 초헌정저에서 첫 술잔을 바치고 젓가락을 주요 치성음식 위에 놓는 행위가 실행된다. 아헌정저는 두 번째 술잔을 바치고, 젓가락을 다른 치성음식 위에 놓고, 밥의 뚜껑을 열어 숟가락을 꽂는 행위가 실행된다. 삼헌정저는 세 번째 술잔을 바치고, 젓가락을 다른 치성음식 위에 놓는 것이다. 퇴갱(반개)는 국을 치우고 밥의 뚜껑을 반쯤 덮어 두는 것이다. 유식은 신으로 하여금 더 많은 흠향을 하도록 참가자가 모두 엎드려 있는 절차이다. 하시(합개)는 숟가락을 내려놓고 밥의 뚜껑을 덮는 것이다. 신이 흠향하도록 치성음식을 권하는 방식은 유교식 제사와 동일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흠향 과정이 지니는 상징적 의미는 두 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하나는 흠향의 절차가 대순진리회 조직의 재확인 또는 공동체의 결속력 강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유교 제사에서 흠향이 참가자의 수직적 질서를 드러내는 과정으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듯이 대순진리회의 치성에서도 흠향 과정은 공동체의 질서를 드러내는 기능을 한다. 즉 초헌-아헌-종헌의 과정에 누가 참여하느냐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대순진리회에서는 원로 임원 가운데 가
31) 대순종교문화연구소 연구원 이재원 인터뷰 내용 (2015. 10. 2); 대순진리회는 연원(淵源)을 도주 조철제로 밝히고 있기 때문에 치성의 세부적인 절차는 도주 조철제의 방식이 수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장 먼저 입도한 임원이 집례자 역할을 맡는다. 이 원로 임원이 집례자로서 초헌 절차를 실행하고, 아헌과 종헌의 절차에서 술을 바치는 참가자를 호명한다. 이 때 호명된 참가자는 주로 중앙조직에서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는 상급임원이다.
이러한 흠향의 의미는 대순진리회의 조직적 특성을 통해 이해될 수 있다. 대순진리회의 조직적 특성은 연운제(緣運制)라는 직접 포교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방면(方面)이 형성된다. 방면은 중앙 조직과 구별되는 의미에서 지방조직이며 지부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입도가 방면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도인들은 예외 없이 방면에 소속되어 있다.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한 모든 도인들은 수행 생활과 종교 교육을 방면에서 받게 되기 때문에 방면은 대순진리회의 기본적 종교활동인 포덕·교화·수도의 토대가 되는 기본조직이 된다.32) 대순진리회는 이러한 방면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중앙조직이 각 방면을 하나로 수합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따라서 본부도장의 영대라는 중앙 공간에서 실행되는 치성은 각 방면을 중앙으로 집결시켜 공동체의 질서를 재확인시키는 역할을 한다.
다른 하나는, 증산의 인식처럼, 흠향을 음복 행위와 직접적으로 연결시켜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증산은 “신은 사람이 먹는 대로 흠향하니라”라고 하며 음복을 중요한 행위로 인식하고 있다. 다시 말해 유교 제사에서는 흠향이 제물로 상징되는 인간의 정성을 ‘먹는다’ 보다 ‘받아들이다’는 뜻으로 이해되기도 하지만,33) 대순진리회에서 신의 흠향은 “산 사람이 식사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는 것이다.34)
치성에서 흠향과 음복의 연결은 치성음식의 구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치성음식의 구성은 사람이 날것 상태로 먹을 수 없는 것
32) 박상규, “대순진리회의 조직과 그 특성”, 『종교연구』 70 (2013), p. 256.
33) 최기복, “유교의 음복”, 『종교신학연구』 3 (1990), p. 180.
34) 장병길, 『(증보개정판)대순종교사상』(대순종교문화연구소, 1989), p. 164.
보다 치성이 끝난 뒤 바로 손질하여 먹을 수 있도록 익힌 상태가 된다. 흠향과 음복이 치성음식을 매개로 곧바로 연결되어 흠향은 음복을 위한 과정이 되는 셈이다. 음복의 중요성은 도전 박한경의 훈시 를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음복이란 단순히 먹는다는 것이 아니다. 음복도 행사다. 음복을 아무렇
게나 생각하지 말라. 상제님께 올렸던 음식이니 귀중한 것이다. 마음에 기쁨을 느끼면서 들어야 한다. 먹는 것을 천하게 생각해서 상제님의진영이 모셔진 곳에서 어떻게 음식을 먹는가 생각할지 모르지만, 먹는 것은 귀중한 것이다. 어른 앞에서도 음식을 먹는다. 몸을 삼가 하면서 먹는다. 마음대로 행동을 못할 뿐이다. 우리 도장은 천지신명을 모시고 있는 장소다. 도장에는 신명들이 꽉 차 있어서 빈 곳이 없다. 신명이나 사람이나 같다. 신명도 도인들이 음복할 때 흠향(歆饗)하게 된다. 그러니 음복을 할 때는 모든 예를 갖추어야 하며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특히 본전에서 음복하는 수반들에게는 경(敬)과 예(禮)를 잘 가르쳐야한다.35)
대순진리회에서는 치성음식의 음복을 통해 15신위 외에 다른 신들과 자신의 조상도 함께 흠향을 한다고 여긴다. 그래서 음복을 할 때는 치성에 참여할 때와 마찬가지로 예의를 갖춰 한복을 입고 임해야 하며, 치성음식을 골고루 먹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것은 치성 참가자의 입장이 아닌 15신위 외의 신들과 조상이 함께 먹는다는 인식이 강조되면서 권장되고 있는 부분이다. 개인의 음복 행위를 통해 15신위 외의 신들과 조상의 흠향도 함께 이루어진다는 인식은 참가자들로 하여금 음복을 의식적이고 적극적으로 실천하도록 만드는 기제로 작용한다.
다시 말해 대순진리회에서 흠향과 음복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음복은 참가자가 치성음식을 직접 먹는 것을 통해 신이 내린 복 또는 어떤 보상을 받는 것으로 기대되는 행위이지만,
35) 『훈시』, 1989. 3. 18 (미발행).
대순진리회에서는 참가자의 먹는 행위를 통해 신과 조상의 흠향도 이루어지는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치성음식은 신과 인간을 직접적으로 연결해주는 매개물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치성 대상은 참가자의 음복을 통해 치성음식을 취하게 되며, 치성 참가자는 음복을 통해 개인적인 태도와 정서를 강화하고, 욕구불만에 대한 보상뿐만 아니라 불안해소의 작용과 생리적인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개인에 미친 영향은 집단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기초가 된다.36)
또한 대순진리회에서 흠향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행위로 이해되는 음복은 외수와 내수를 기본 조건으로 하여 상급임원과 일반 도인으로 구분지어 정해진 장소에서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 외수·내수 상급임원의 음복 장소는 정해져 있다. 외수 상급임원은 신생활관 1층, 내수상급임원은 신생활관 3층에서 음복을 한다. 그 외 일반도인은 상황에 따라 음복 장소가 배정된다. 장소 배정은 총무부에서 담당하지만, 도전이 생전에 가르친 내용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한다. 치성에서 질서를 담당하는 수도부장이 전체 치성 참석 인원을 외수와 내수를 기본으로 상급임원과 일반도인 별로 인원을 총무부장에게 보고하면, 총무부장이 일반도인의 음복 장소를 정하는데, 대개 영대 1층과 2층, 정심원 2층, 정각원 2층, 그리고 신축회관 지하 식당이 음복 장소로 활용된다. 이는 음복 과정도 조직의 위계뿐 아니라 도인에 대한 여러 구별법을 재확인하는 기능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도전의 생전에는 방면별로 치성 참여 인원이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음복은 치성에 참여한 각자의 공간에서 이루어졌다. 현재는 치성 참여 인원을 제한하지 않아 음복의 장소로 숭도문 바깥 구역도 활용되고 있다.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영대에서 실행되는 치성의 절차는 흠향을 위한 과정이지만, 음복을 통해 완결되는 구조로 이어져 있고, 이러한 구조 속에서 치성음식은 신과 인간을 직접적으로 매개하는 의미를 지
36) 장병길, 앞의 책, p. 164.
닌 것으로 이해된다. 또한 치성에서 흠향과 음복의 과정은 대순진리회의 조직적 질서가 재확인되는 장이기도 하다.
본 논문은 대순진리회의 치성음식이 갖는 상징적 의미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2장에서는 증산의 제사관과 제물관을 살펴보았으며, 3장에서는 증산의 제사관과 제물관이 대순진리회의 치성에 어떠한 방식으로 적용되었는지를 통해 치성음식의 상징적 의미를 살펴보았다.
의례에서 음식제물은 종종 ‘신과 인간의 교환’이라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래서 신과 인간의 교환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신이 좋아할만한 제물을 잘 선택해야 하며, 인간은 자신들이 먹을 수 있는 것가운데 신의 권위에 어울릴만한 제물을 선택해 왔다. 성스러운 것은 제물로 바칠 수 있는 동시에 자신들도 선호하는 음식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신과 인간 모두에게 금기시되는 위험한 음식으로 이해되기도 하였다.37)
대순진리회의 경우, 치성음식은 교환의 의미보다 신들의 위계, 공동체의 질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기능을 한다. 먼저 신의 위계를 표현하는 방식은 치성의 대상인 15신위를 총 4등급으로 구별하여 음식의 양으로 구분하는 것과 음복의 절차를 강조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음복의 절차가 강조되는 것은 15신위 외에도 수많은 신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 신들은 음복의 절차를 통해 흠향할 수 있는 존재로 이해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공동체의 질서를 표현하는 방식은 치성의 절차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흠향의 과정이다. 초헌-아헌-종헌-철상의 구조로 구성된 흠향의 과정은 유교 제사의 방식과 동일한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것은 대순진리회의 조직적 특성을 재확인하는 장이다. 음복
37) 메리 더글라스, 『순수와 위험』, 유제분·이훈상 역 (현대미학사, 1997) 참조.
과정도 역시 공동체의 질서가 확인되는 방식으로 구별되어 이루어지며, 이것을 통해 참가자의 정체성과 소속감이 강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의례의 제물이 갖는 상징성은 각 종교마다 구체적으로 실행되는 정황에서 살펴보면 유사점도 있지만 차이점도 있다. 이러한 각 종교의례의 특징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일반 이론의 적용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개별적인 사례 연구가 필요하다. 개별적인 사례 연구는 일반 이론을 만들어내는 통로이기도 하다.
투고일 2016. 4. 20. 심사종료일 6. 28. 게재확정일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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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eldhouse, Paul, Food and Nutrition: Customs and Culture, London: Chapman & Hall, 1986.
Symbol of Foods in the Ritual of Korean New Religions: The Case of Ritual Foods of Daesoonjinrihoe
This article addresses the Symbolic meaning given to ritual foods of Daesoonjinrihoe. For this, This article consists of two parts. Firstly, This article will be examined that what do Jeungsan understand by ceremony and offering. This will be examined through some anecdote related of memorial service in Jeonkyung. It is limited that examined Jeungsan’s perception of ceremony and offering by only some anecdote in Jeonkyung. However, In considering the situation of the memorial service mainly conducted to the way of Confucianism at the time, I think that should guess that what do Jeungsan understand by ceremony and offering through Jeungsan’s comment of memorial service that included Jeungsan want to distinguish by Confucianism. secondly, This article will be examined by specific procedures for the ritual whether Jeungsan’s perception of ceremony and offering applied to ritual of Daesoonjinrihoe in any way. To Understand that framework in regard to the symbolic meaning of ritual foods, we need to consider a specific procedures for the ritual associated with ritual foods.foods, the new religions of korean
Key words: ritual, offering, symbol of foods, Deasoonjinrihoe, ritual
Doctoral Candidate, The Graduate School of Korean Studies in The Academy of Korean Studies